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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8 촬영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가다

by ytopia 2025. 5. 21.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영화 《오션스8(Ocean’s Eight)》은 뉴욕의 상징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이 화려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한밤의 보석 강탈 시나리오는 실제 ‘메트 갈라’와 박물관의 역사적 가치, 문화적 상징성을 극적으로 연결하며 관객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역사와 공간 구성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동쪽에 자리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줄여서 ‘더 메트(The Met)’는 1870년 개관 이후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합니다. 고대 이집트 유물부터 유럽 회화, 아시아 도자기, 이슬람 미술, 현대 조각에 이르기까지 200만 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매년 약 7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박물관은 총 3개의 주요 지점으로 운영되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공간이 바로 영화 《오션스8》의 무대인 “더 메트 파이프스 애비뉴 본관”입니다. 5번가와 82번가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곳은 외관부터 고대 그리스 신전을 연상시키는 웅장함을 지녔으며, 내부는 총 17개 큐레이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영화 촬영이 이루어진 장소는 ‘그레이트 홀(Great Hall)’과 ‘템플 오브 덴두르(Temple of Dendur)’로, 각각 박물관의 입구와 이집트 전시실을 대표합니다. 그레이트 홀은 메트 박물관을 처음 들어설 때 관객을 압도하는 대형 천장과 대리석 기둥으로 이루어진 로비이며, 영화에서는 갈라 손님들이 레드카펫을 따라 입장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템플 오브 덴두르는 실제 고대 이집트에서 이전되어 설치된 유일한 유적 공간으로, 유리벽 너머 자연광이 들어오는 구조 덕분에 영화의 주요 파티 장면에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박물관의 구조는 매우 복잡해 관람 전 층별 지도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화 속에서 범죄 팀이 움직인 경로 또한 실제 관람 동선을 일부 반영하고 있어, 팬이라면 촬영지를 따라 박물관을 투어하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메트 갈라와 영화 속 하이라이트의 연관성

《오션스8》의 핵심 배경인 ‘메트 갈라(Met Gala)’는 실제로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 저녁,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패션 자선 행사입니다. ‘패션계의 슈퍼볼’이라 불릴 만큼 전 세계 유명 인사와 셀럽들이 참석하며, 해당 해의 전시 주제에 맞춘 의상으로 주목받습니다. 영화는 이 실존 이벤트를 극 중 범죄 타깃으로 활용하며, 가상의 갈라 현장을 사실감 있게 재현하였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는 대다수 장면이 실제 메트 갈라의 전개와 유사하게 연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레드카펫 등장, 고전 미술품과 함께 연출된 식탁 배치, 보석 장식이 빛나는 파티룸 등이 현실의 메트 갈라 영상과 매우 흡사한 구도로 촬영되어 관객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메트 갈라 내부 촬영은 극도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영화 제작진은 박물관 측과 협의하여 일부 장면만 실제 공간에서 촬영하고, 나머지는 세트를 제작해 보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전시품인 이집트 유물과의 조화, 박물관 특유의 조명과 음향 효과는 매우 사실적으로 반영되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목걸이 절도 장면에 극적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패션과 미술, 범죄가 교차하는 감각적 무대’로서의 메트 갈라를 효과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다시 한번 집중시켰습니다.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메트 박물관 관람 팁

영화 《오션스8》의 팬이라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방문 시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테마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그레이트 홀’로, 메트의 상징이자 영화 속 오프닝 장면의 무대입니다. 대형 화병과 벽화 사이로 펼쳐지는 이 공간은 갈라의 웅장한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줍니다.

다음은 ‘템플 오브 덴두르’로 이동하세요. 이집트 전시관 내부에 위치한 이곳은 실제 고대 사원을 뉴욕으로 옮긴 유일한 공간으로, 영화 속 파티 장면이 펼쳐졌던 바로 그 장소입니다. 유리 천장과 조명이 만드는 극적인 채광 효과는 마치 영화 세트장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팬들이 자주 찾는 장소 중 하나는 ‘미술관 내 보석 전시관(Jewelry Collection)’입니다. 영화에서 다프네 클루거가 착용한 1억 5천만 달러짜리 목걸이는 가상의 작품이지만, 실제 박물관에는 다수의 왕실 보석과 귀금속 전시품이 있으며, 이를 통해 영화와 현실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람 팁으로는 박물관 입장 전 공식 웹사이트에서 ‘셀프 가이드 투어’ 또는 ‘영화 촬영지 중심 경로’를 미리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메트 박물관은 그 규모가 방대해 사전 동선을 정하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루 입장권으로는 재입장이 가능하므로, 오전과 오후를 나눠 여유롭게 관람하시길 권장합니다.

마지막으로, 박물관 기념품 샵에서는 오션스8 영화 관련 아트북, 엽서, 아이템을 소장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션스8》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라는 실제 장소를 통해 영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범죄 영화가 아닌, 예술과 패션, 공간의 상징성이 결합된 문화 콘텐츠로 평가받습니다. 뉴욕을 찾는 여행자라면 단지 명화를 감상하는 것을 넘어, 영화의 감성을 따라 걷는 ‘영화 속 장소 여행’을 꼭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